첫 부분변경 'GV80' 최첨단에 고급감 더해, 'GV80 쿠페' 공격적 디자인 눈길

▲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26일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제네시스 GV80·GV80 쿠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국내 미디어에 GV80와 GV80 쿠페 실차를 처음 선보였다. 사진은 GV80 쿠페.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브랜드 첫 쿠페형 SUV 'GV80 쿠페'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지난 26일 '제네시스 GV80·GV80 쿠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국내 미디어에 GV80와 GV80 쿠페 실차를 처음 선보였다.

GV80는 제네시스의 첫 SUV로 2020년 1월 출시된 뒤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7만 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대표 볼륨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출시 3년9개월여 만에 GV80 부분변경 모델을 새로 내놓으며 브랜드 첫 쿠페형 SUV GV80 쿠페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날 새 모델을 처음 선보인 행사에 참석해 새 GV80과 신차 GV80 쿠페의 디자인을 직접 살펴봤다.

◆ 외관에 섬세한 고급감 더한 새 GV80, 실내는 '여백' 속 최첨단 

새 GV80이 행사장 무대 위에서 처음 공개될 때 첫 인상은 기존 모델과 거의 비슷했다. GV80은 지금껏 출시된 국산차 가운데 디자인 완성도가 가장 높은 모델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가까이서 찬찬히 살펴보니 고급스럽게 다듬은 섬세한 디자인들이 하나씩 눈에 띄었다.
 
첫 부분변경 'GV80' 최첨단에 고급감 더해, 'GV80 쿠페' 공격적 디자인 눈길

▲ 신형 GV80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새 GV80의 전면부는 제네시스 패밀리룩인 크레스트(방패형) 그릴에 기존의 단선형과 달리 이중 그물망(메쉬) 구조를 적용하고 각졌던 코너라인을 부드럽게 다듬었다. 

제네시스의 또 다른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기술을 새로 탑재했다.

MLA는 작은 크기에도 빛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퍼뜨릴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헤드램프를 원하는 만큼 가늘게 제작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플래그십 세단 G90 4세대 모델에 처음 적용됐다.

범퍼 하단에는 넓은 형상의 스키드 플레이트(오프로드 등에서 차량 하부를 보호하는 장치)를 달아 단단하고 강인한 SUV 이미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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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GV80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또 전면 범퍼에서부터 측면을 지나 후면 범퍼까지 이어지는 크롬라인을 새로 추가했다.

마감을 다르게 처리한 스포크(바퀴살) 2개를 교차한 20인치 휠과 제네시스의 두줄 패턴을 재해석한 22인치 휠 등 차 바퀴도 새로 달았다.

후면부에도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해 하단에 머플러를 노출하는 대신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V형상을 크롬 재질로 적용했다.

이를 놓고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실장 상무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후면 하단의 머플러를 덜어내고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 상징적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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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GV80 후측면. <비즈니스포스트>

GV80의 실내에는 한국적 '여백의 미'에 최첨단 감성을 더해 고객에게 여유로운 공간과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실내에 들어서면 생경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넓게 펼쳐진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잡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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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GV80 실내 정면.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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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GV80 실내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GV80은 브랜드 최초로 클러스터(계기판)와 AVN(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화면을 통합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대형화면에 최적화하기 위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새로 개발했다고 한다.

그 아래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트롤 패널 보드)에는 심리스(경계가 없는)한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 감성을 더하고 공조 장치를 터치 타입으로 바꿨다.

GV80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의 가솔린 2.5 터보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가솔린 3.5 터보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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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80 쿠페 정면. <비즈니스포스트>

◆ 역동적이고 공격적 디자인 입은 GV80 쿠페, 고성능 새 파워트레인도 추가해

이날 처음 선보인 GV80 쿠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결합시킨 모델이다.

전면부 헤드램프에는 GV80과 같이 MLA 타입 LED 램프가 적용됐다. 다만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을 이중으로 표현한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아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그릴 아래 4개의 에어 벤트(환기구)는 엔진룸 냉각을 위한 공기흐름을 최적화하고 앞 범퍼에 공격적 인상을 더한다.

GV80 쿠페의 특징은 옆에서 볼 때 가장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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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80 쿠페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GV80과 달리 부드럽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지붕) 라인은 차량 끝단에 적용된 전용 리어 스포일러로 이어진다. 차창 역시 루프라인을 따라 날렵한 형태를 띈다.

전체적으로 앞으로 튀어나갈듯한 역동적 인상을 준다.

GV80 쿠페에는 스포크(차축과 바퀴의 둘레를 연결한 방사상의 부재)가 강조된 전용 20·22인치 신규 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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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80 쿠페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후면부에는 LED 면 발광 리어 콤비 램프와 테일 게이트에 넓은 일체형 보조 제동등을 적용해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또 듀얼 트윈 머플러를 달아 고성능 쿠페형 SUV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에는 쿠페의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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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80 쿠페 실내 정면.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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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80 쿠페 실내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기본모델과 달리 투 톤 컬러의 D컷(아래쪽이 평평한) 스티어링 휠을 탑재하고 시트에는 쿠페 전용 패턴과 스티치를 넣었다. 또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에는 메탈이 적용돼 고성능 감성을 더했다.

GV80 쿠페는 기본차 라인업에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을 새로 추가해 3개 라인업으로 나온다.

GV80 쿠페에 신규 적용되는 엔진은 낮은 엔진 회전(rpm) 영역대에서 모터를 통해 압축된 공기를 한 번 더 압축시켜 공급함으로써 3.5 터보 엔진보다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겨 준다. 이에 저∙중속에서 가속 응답성이 떨어지는 터보엔진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다.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은 기존 3.5 터보 엔진 모델보다 35마력이 향상된 최고출력 415마력(ps), 최대토크 56.0kgf·m의 성능을 낸다.
  
GV80 쿠페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모델에는 한계 주행에 특화된 '스포츠+' 주행모드, 오일 온도, 토크, 터보압을 표시해주는 고성능 게이지 등 고성능 감성의 특화 사양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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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80 쿠페 후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공개한 두 차량은 모두 고급 편의사양을 확대적용했다.

새 GV80과 GV80 쿠페는 △각 열의 온도, 모드, 풍량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디지털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콘솔 암레스트 수납함 자외선 살균 기능 △열선 암레스트 △실내 향기 시스템 △2열 터치 타입 아웃 사이드 핸들 센서 등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도 추가로 적용했다.

아울러 후석 14.6인치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오디오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추가로 운영한다.

제네시스는 다음달 11일부터 GV80와 GV80 쿠페 판매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그레이엄 러셀 제네시스 최고브랜드책임자(CBO) 상무는 "GV80와 GV80 쿠페를 제네시스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한 오늘은 제네시스 브랜드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라며 "럭셔리의 경계가 끊임없이 재정의되고 있는 요즘 GV80와 GV80 쿠페를 통해 역동적이고 진화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