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챗GPT 개발사 오픈AI 투자 고려, ARM 상장 계기 인공지능 박차 

▲ 소프트뱅크가 ARM의 성공적인 상장에 이어 오픈AI등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에 수백 억 달러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만난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CFO(왼쪽)와 ARM의 CEO 르네 하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성공적으로 상장한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온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부문 투자를 위해 오픈AI에 직접 투자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2016년에 인수한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지난 14일 미국 나스닥장에 약 80조 원 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상장을 계기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RM의 상장 직후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을 통해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혁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ARM 상장 이후 수백 억 달러의 투자금을 인공지능 분야에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또한 매일 챗GPT를 사용하며 인공지능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외에도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할 다른 방안 역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프트뱅크는 영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업체인 그래프코어의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에 이미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래프코어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소프트뱅크의 인수 제안을 받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