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12일 본점 이사회실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다음 행장 단독후보로 유명순 행장을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연임, 수익모델 재편 '난제' 해결 성과 인정받아

▲ 한국씨티은행은 유명순 행장을 다음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유 행장을 뺀 임추위 위원 4명 모두가 유 행장을 다음 행장 후보로 추천하는 데 찬성했다.

임추위는 “유명순 행장이 임기 동안 수익 모델의 전략적 재편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실행하는 동시에 기업금융에 집중해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이후 주요 재무지표가 가시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 조직문화 활성화, 지속가능 경영 추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점, 내부통제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최근 은행권에서 빈발하고 있는 사고를 성공적으로 예방해온 점 등도 높이 평가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 행장은 지난 3년의 임기 동안 최고관리자로서의 경영관리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연임 임기 동안 한국씨티은행을 씨티그룹 내 톱5 프랜차이즈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 아래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만큼 앞으로 실적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 행장은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해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와 다국적 기업부 심사역, 다국적기업 본부장, 기업금융상품 본부장, 기업금융그룹장 등을 맡으면서 기업금융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JP모건체이스은행에서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으로 복귀해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2020년 8월 말 임기를 2개월 남기고 물러나면서 행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2020년 10월 행장에 선임됐다.

한국씨티은행 최초이자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다.

한국씨티은행은 10월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유 행장을 다음 행장에 최종 선임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