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이른 시일에 본격적인 강세장 국면에 들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단기 반등 어렵다,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져도 투자심리 불안

▲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14일 투자자산 전문지 킷코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뒤 2만6천 달러를 웃돌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대비 4.3% 상승했다. 상승폭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킷코뉴스는 비트코인 시세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연준의 9월 중 금리 인상 가능성도 더욱 낮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킷코뉴스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시세 안정화를 이끌었지만 반등을 주도하기는 아직 역부족”이라며 “여전히 약세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킷코뉴스는 최근 비트코인 일간 시세에 50일 평균 시세가 200일 평균을 밑도는 ‘데스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도 투자심리 악화를 이끄는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2022년 초 지금과 같은 데스크로스가 나타났을 때는 비트코인 시세가 63%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킷코뉴스는 데스크로스 현상 뒤 비트코인 가격이 약 20% 떨어지는 데 그치거나 거의 하락하지 않았던 사례도 있다며 이는 시세가 반드시 급락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62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