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2년 만에 상승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9월11일부터 13일까지 KIW(코리아 인베스트 위크)와 KKC(KB 코리아 콘퍼런스)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4분기 D램,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반도체 가격 2년 만에 상승 기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최선호주"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반도체 가격이 2년 만에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반도체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9월 현재 스마트폰, PC업체들의 반도체 재고는 3~4주 수준으로 정상을 밑돌며 이미 재고조정이 일단락됐다.

서버업체들의 반도체 재고는 7~8주 수준으로 상반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여 2024년 1분기부터 정상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고객사에 공급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상에 성공했다.

이는 반도체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스마트폰 업체 입장에서 최근 1년 동안 70% 이상 급락한 메모리반도체 가격 조정이 충분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고객사들은 현재의 수요 부진을 감안해도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 말 메모리반도체 수급 불균형 해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마무리 국면 진입에도 연말까지 D램, 낸드플래시의 강도 높은 감산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감산 정책 지속이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은 상반기 재고 정점을 확인한 상황에서 연말로 갈수록 재고가 감소할 수밖에 없어 더이상 낮은 가격을 고집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일단락과 감산 효과로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

D램 가격은 고부가 D램 생산비중 확대와 맞물리며 올해 3분기부터 상승 전환하며 낸드플래시는 고객사들의 가격 저점 인식 확산과 재고 감소 효과로 4분기부터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수급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며 2024년부터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