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가격 반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간 낮은 거래 유동성을 보이며 침체되고 있던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자들이 돌아오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유동성 가뭄 마침내 끝났나, 시세 급락이 '전화위복' 될 수도

▲ 비트코인의 급격한 시세 하락은 시장 유동성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8일 “비트코인 시세가 약 2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올해 들어 하루동안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7일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6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는 2만6539달러 안팎에 사고팔리고 있다.

시세 하락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소식을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그룹 에버그란데(헝다그룹) 파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꼽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가 이처럼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한 것은 중장기 관점으로 봤을 때 오히려 가격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는 분석도 제시된다.

비트코인 시장이 현재 역사상 최저수준에 가까운 시세 변동성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가 급격한 시세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고 자산을 사들이기 시작한다면 장기간 침체되어 있던 비트코인 거래량이 늘어나고 결국 가격이 반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침체된 특수한 상황에서는 급격한 시세 하락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가상화폐 유동성 가뭄이 마침내 끝났을 수도 있다”며 “급격한 시세 하락에도 여전히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60% 상승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