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 유동성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블룸버그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수의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시세 유동성 2016년 이후 최저수준, 투자자 무관심과 피로감 반영

▲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지면서 자연히 시세 변동성도 역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블룸버그는 16일 “누군가에게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특징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시세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92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기간 2만9천 달러 안팎에 머무르며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 자체 집계에 따르면 최근 90일 동안 비트코인의 시세 변동성은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기관 K33은 “올 여름 내내 비트코인 시장에 ‘침묵’이 깊어지면서 변동성이 역사상 최저치에 가까워지는 흐름을 보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하루에도 10% 가까운 변동폭을 보인 사례가 많았던 비트코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장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역시 비트코인 시세가 역사상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무관심과 피로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더 이상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되면서 거래량이 줄어 자연히 시세 변동성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등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가 줄어들면서 자연히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투자기관 케스트라인베스트먼트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장기 경제 흐름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비트코인은 다소 지루한 성격의 자산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