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을 살피며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조정기간 진입 전망, 비트뱅크 "3만 달러로 회복 어렵다"

▲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퍼지며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쉬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8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런스는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는 곧 시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해마다 3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일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뱅크는 배런스를 통해 “비트코인의 단기 유동성이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심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트뱅크는 비트코인 시세가 2만8천 달러 안팎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이른 시일에 3만 달러대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919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른 시일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가 비트코인 시세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배런스는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와 같은 경제지표 개선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전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뚜렷한 상승 계기를 확보하지 못 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배런스는 “인플레이션 완화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는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의 시세에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지나친 기대를 삼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