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완화 등 긍정적 경제지표가 나온 뒤에도 부진한 시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에 낙관적 전망이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모두 선반영된 만큼 앞으로 하락세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비트코인 시세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제자리, 당분간 약세 지속 가능성

▲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뉴스BTC는 13일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뒤에도 상승 동력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3만 달러 밑으로 하락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3만2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상태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비트코인 시세 반등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근거가 뚜렷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져 자연히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강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크게 낮아지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비트코인 시세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반영되어 있던 상태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뉴스BTC는 비트코인 시세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3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시세 상승을 이끌 만한 뚜렷한 동력이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뉴스BTC는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지지선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며 3만230달러 안팎의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는지가 앞으로 가격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