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올해 초부터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춰 내놓은 전략을 한동안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수요가 둔화하고 테슬라가 신모델을 내놓을 계획도 세우지 않은 만큼 판매량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가격 인하가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테슬라 전기차 가격 인하 이어질 가능성,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 대응책

▲ 테슬라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모델3' 이미지. <테슬라>


30일 미국 CNBC에 따르면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수요 반등을 위해 가격을 더 낮춰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증권사 번스타인 연구원은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 등 원인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테슬라 전기차와 같은 고가 제품의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번스타인 연구원은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신모델 출시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수요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결국 테슬라가 연초부터 지속해 온 가격 인하 전략을 당분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번스타인 연구원은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기 이전까지 출하량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4~6개 분기에 걸쳐 가격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GM과 포드 등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테슬라가 이런 전략을 한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번스타인은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수익성 하락을 감소하는 전략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