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투자자 유입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비트코인 시세는 소수의 장기 투자자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기관 투자자의 진입 등 변수가 비트코인 시세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 투자자 줄어도 시세는 오른다, 3만4천 달러로 반등 가능성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쉬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미국 CNBC는 26일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투자자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시세는 6월 들어서만 12%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줄어들어 거래량이 위축된 상황에도 장기 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시장 조사기관 CC데이터는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반등은 대형 투자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며 “5BTC(비트코인 단위) 이상의 대규모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를 소량으로 거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세 불확실성에 대응해 시장 진입을 꺼리는 반면 대량의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대형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CNBC는 이러한 시장 흐름이 이어진다면 결국 개인 투자자들도 장기 관점에서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대형 투자자를 따라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전문지 핀볼드는 최근 블랙록 등 기관 투자자가 가상화폐 시장 진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시세 상승에 기여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개인 투자자들이 결국 기관 투자자나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뒤따라 매수에 뛰어들며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시세의 최근 상승 추세를 고려한다면 이른 시일에 3만4천 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가상화폐 전문지 유투데이는 이러한 전문가 분석을 전하며 “비트코인 시장에 눈에 띄는 상승세가 임박한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가 점차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3만168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