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당국의 규제와 같은 외부 리스크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20일 조사기관 오안다의 분석을 인용해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비트코인 시세가 눈에 띄게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외부 리스크에 취약해져, 2만5천 달러로 하락 가능성 거론

▲ 비트코인 시세가 가상화폐 규제와 같은 외부 리스크에 취약해지고 있다는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오안다는 경제 분야에서 부정적 뉴스가 이어지며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제시했다.

최근 2개월 동안 시세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외부 리스크에 따라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오안다는 비트코인 시세가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뒤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시세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조사를 강화하면서 규제 도입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이 부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오안다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반영된 이후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른 시일에 상황이 개선될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른 시일에 2만5천 달러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6903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