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조, LG엔솔과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건설 재개 여론 형성에 공 들여

▲ 캐나다 자동차산업 최대 노조 인사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공장 건설 재개를 위한 여론 형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노조인 유니포의 윈저시 지부장 데이브 캐시디의 모습. <유니포>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 노동조합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짓는 배터리 공장 건설을 다시 시작하게끔 여론 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 

노조 인사가 배터리 공장 건설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주요 기업인과 정치인에 목소리를 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각)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인 아이하트라디오 캐나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짓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재개하도록 지역 노조 지부장이 여론 형성에 공들이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산업 최대 노조인 유니포의 윈저시 지부장 데이브 캐시디는 아이하트라디오를 통해 “건설이 중단된 바로 그날부터 스텔란티스 관계자 및 캐나다 정치인에게 배터리 공장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에 ‘넥스트스타 에너지’라는 합작 법인을 세우고 2022년 3월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23년 5월15일 배터리 모듈 생산설비 건설을 멈춰세웠다. 

공장은 2025년 완공돼 2500명 규모의 인력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정이 멈추면서 지역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현지언론인 윈저스타는 최근 보도를 통해 넥스트스타 에너지 배터리 공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지난 5월 달 윈저시  건설부문 고용인원이 500여 명 가까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정부와 기업이 보조금으로 갈등을 빚으며 공장 건설이 계속 멈춰서면 노동자들이 타격을 받기에 노조 인사가 직접 주요 관계자에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다. 

캐시디 지부장은 아이하트라디오를 통해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서 여러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답을 얻을 때 까지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현재는 캐나다 정부측의 공식 제안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에 전달됐으며 법적 검토만을 남겨둔 상태다. 

캐시디 지부장은 공장 건설이 재개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하트라디오를 통해 “스텔란티스의 법률 담당 변호사가 정부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은 100% 타결될 것”이라고 희망섞인 의견을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