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LG엔솔-스텔란티스 배터리공장 보조금 타결 유력, 건설 재개 가시권

▲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정부측과 벌이고 있는 배터리공장 건설 재개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사진은 유럽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3'의 LG엔솔 부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배터리공장 건설 재개를 위해 캐나다 정부와 벌이고 있는 보조금 협상에 합의점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 최종단계인 법률 검토까지 마치고 나면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보조금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각) 캐나다 지역언론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신설하는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재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토론토스타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캐나다 정부의 내부사정에 밝은 현지 자동차 생산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캐나다 연방정부와 관련한 부분은 협상이 마무리됐고 주정부 부분이 남았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발표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보도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는 배터리공장 건설에 각각 일정 비율의 보조금을 분담한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연방정부와 별개로 기업측과 직접 협상을 매듭짓는 과정이 남았다는 것이다. 

주정부 측은 이미 현지언론을 통해 보조금 제공을 확정지었다며 연방정부의 결정만 남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협상 타결이 순조롭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토론토스타를 통해 “대부분의 조건에 정부와 기업측 모두 동의했다”면서 “현재 법률 문제와 같은 세부적인 의견 조율만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합의가 이뤄지고 나서 공장 건설이 다시 시작되는 데는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토론토스타는 “배터리모듈 공장 건설이 재개되려면 10일에서 14일 정도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다른 곳에 배치했던 건설현장 투입 인력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는 관계자 설명을 전했다.    

토론토스타는 이번 합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기존에 예정되었던 규모로 배터리 생산설비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2022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투자 금액은 5조 원 안팎이며 2025년부터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정부의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5월부터 배터리 공장 건설을 일부 중단했다. 

배터리 모듈 생산시설 공장은 건설 작업이 완전히 멈췄고 배터리셀을 만드는 설비 일부만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가 약속된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1개월 가까이 지연되던 건설 작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스텔란티스 캐나다 홍보책임인 루안 고슬린은 토론토스타에 “배터리 모듈공장 건설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며 “알려드릴 새로운 소식은 없는 상태다”라고 이메일을 통해 답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