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5시리즈와 E클래스 완전변경 한국 출시 눈앞, 친환경차에 방점

▲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AMG라인(왼쪽)의 모습. BMW 5시리즈와 벤츠E클래스 두 모델은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 1, 2위를 차지하는 대표 모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볼륨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의 한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모두 E클래스와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국내 친환경차 수요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내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의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은 글로벌 시장 출시 시점인 10월에 맞춰 한국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에 한 발 앞서 국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은 현재 대리점 중심으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수입차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브랜드에서 나란히 주력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관심이 높다.

BMW의 5시리즈는 2017년 2월 7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6년여 만에 나오는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이번 새 5시리즈는 디자인이 대폭 변경됐을 뿐 아니라 그동안 5시리즈에서 출시됐던 내연기관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뿐 아니라 전기차까지 같이 나오는 것이 큰 변화로 꼽힌다.

이번 새 5시리즈에는 전기차 모델 ‘i5’가 처음 포함된다. i5는 5시리즈 최초의 전기 모델로 유럽(WLTP 방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582km를 주행할 수 있다.
 
BMW-벤츠 5시리즈와 E클래스 완전변경 한국 출시 눈앞, 친환경차에 방점

▲ BMW 5 시리즈.< BMW코리아>

8세대 BMW 5시리즈는 외관 디자인도 이전 7세대 모델과 차이가 크다.

우선 차제가 기존보다 길이 97mm, 너비 32mm, 높이 36mm, 휠베이스(바퀴 사이간 거리) 20mm씩 커졌다.

전면부 인상을 좌우하는 전조등은 2003년 나왔던 5세대 5시리즈가 떠오를 정도로 날렵하게 올라가 스포티한 감성이 강조됐다. 이와 함께 전면부 그릴도 크기가 커지면서 입체감이 도드라지게 변경됐다.
 
실내도 대폭 변화했다.
 
BMW-벤츠 5시리즈와 E클래스 완전변경 한국 출시 눈앞, 친환경차에 방점

▲ BMW 5시리즈 실내 모습. < BMW코리아>

우선 5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완전 비건 소재’인 베간자 시트가 기본 적용된다.

이뿐 아니라 첨단사양도 대거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레벨2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이 탑재된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포함해 자동주차 및 3D 서라운드 뷰 등이 포함된 BMW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모든 모델에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새 E클래스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0세대 E클래스를 2016년에 출시한 이후 6년여 만에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다.

새 E클래스의 파워트레인은 신형 E클래스는 구동모터를 하나만 사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과 4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유럽 기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게 배터리 용량을 25.7kWh(키로와트시)까지 늘렸다.
 
BMW-벤츠 5시리즈와 E클래스 완전변경 한국 출시 눈앞, 친환경차에 방점

▲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AMG 라인.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의 전면부는 전기차인 EQ 모델과 비슷한 ‘블랙 패널 라디에어터 그릴’을 적용했고 보닛 측면과 앞·뒤 바퀴, 문손잡이 등에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도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BMW와 마찬가지로 새 E클래스에 첨단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크 시스템 적용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차가 운전자의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장비를 학습하는 ‘루틴’ 기능 등이 적용됐다.

운전자는 표준 루틴 템플릿을 사용하거나 스스로 루틴을 생성하게 할 수 있다.
 
BMW-벤츠 5시리즈와 E클래스 완전변경 한국 출시 눈앞, 친환경차에 방점

▲ E클래스 실내모습. <메르세데스-벤츠>

실내 인테리어의 경우 5시리즈와 비슷하게 친환경 소재도 적극 활용됐다.

새 E클래스는 재활용 원료가 47% 포함된 ‘마이크로컷’ 극세사가 곳곳에 사용됐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은 만큼 풀체인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판매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3만3174대 판매돼 2022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

이 기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하이브리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시장 1~2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볼륨모델의 완전변경 차량을 내놓으면서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량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구모델의 경우 대거 할인도 하면서 신모델 판매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