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증시 흐름과 연관성이 낮아지는 ‘디커플링’ 추세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규제 등 변수에도 2만5천 달러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세 흐름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시세 미국증시와 '디커플링' 뚜렷해져, 2만5천 달러선 지지가 관건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와 미국 증시 사이 디커플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쉬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8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미국 증시 S&P500 지수 및 달러화와 ‘0’에 가까운 연관성 지표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는 한동안 미국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제는 유의미한 관련성을 전혀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탄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중순 이후로 박스권에 갇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겨냥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강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시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는 최근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투자자 자산 보호를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규제 강화를 위한 포석에 해당한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일단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로 파악된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및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도 변동성을 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여러 부정적 변수가 당분간 비트코인 등 시세에 하방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조사기관 스톡차트의 분석을 인용해 당분간 비트코인 시세 2만5천 달러선이 향후 시세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만약 비트코인 시세가 외부 영향으로 2만5천 달러의 지지선 밑으로 내려간다면 가파른 하락 추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6439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