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은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다.

회사 이름과 브랜드 철학, 엠블럼을 바꾸는 등 전기차시대 기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미래차 전략인 플랜 S를 통해 기아를 단순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업체로 바꾸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62년 음력 10월13일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기아에서 수출기획실장과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을 지냈다.

2020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회사 안에서 유럽시장과 수출전략을 오랜 기간 담당한 ‘유럽 전문가’이자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송호성은 높아진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 전략을 펼쳐 기아의 분기 및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다.

기아는 2023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아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6907억 원, 영업이익 2조8740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78.9%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년 전보다 105.3% 증가한 2조1198억 원을 냈다.

기아는 2023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2022년 4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분기 국내외 판매가 함께 늘어나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는 2023년 1분기 국내에서 1년 전보다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에서 11.1% 늘어난 62만6511대 자동차를 판매했다. 합산 판매실적도 도매 판매 기준으로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12.0% 증가한 76만8251대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대당 판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는 2023년 1분기 13만3천 대 규모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21.1% 늘었다.

앞서 기아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새로 썼다.

기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6조5590억 원, 영업이익 7조2331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42.8% 늘었다.

기아가 영업이익 7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이 처음이다.

주우정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아는 올해 초 전망했던 부분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도 현재의 견고한 수익구조 하에서 미래차에 대한 노력 계속된다면 현재 밝은 수익성 구조를 쭉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기아 실적.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글로벌 1위 도약 위한 기반 닦아
송호성은 기업고객과 협력을 강화하며 2025년 첫 출시될 중형급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성공적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적기반모빌리티는 기존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 개념을 넘어 사용 목적에 초점을 둔 간결한 구조의 이동수단을 말한다. 차체를 움직이는 하부와 사람 또는 사물을 위한 상부로 자동차를 나누어 볼 때 상부 설계에 따라 다양하게 자동차 용도를 바꿀 수 있어 카페, 식당, 병원 등의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송호성은 2023년 5월11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헤일링 전용 PBV 및 연계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헤일링 전용 PBV 개발을 위한 특화사양 관련 요구사항을 제안하고 기아는 2025년 출시되는 중형급 전용 PBV 모델에 이를 반영해 최적화된 차량을 개발 및 공급한다. 헤일링(hailing)은 차량공유의 한 방법이다.

기아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신규 특화 서비스 개발을 완료한 뒤 실증 과정을 거쳐 2025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PBV 시장은 기업고객별 맞춤형으로 설계 및 생산되는 상용차 시장으로 분류된다.

기아는 PBV 디자인 및 제품 개발 단계에서 1차로 기업고객 참여를 통해 요구 사항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해 상품을 개발한 뒤에 다시 2차로 기업고객 참여를 거쳐 상품을 개선해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기아는 이런 과정을 'PBV 특화 개발 프로세스'라 부르고 있다.

송호성은 2023년 4월 열린 기아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기아는 고객 중심의 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PBV에 특화된 전용 사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 고객 참여가 이뤄지게 함으로써 차량 판매를 넘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전용 PBV 본격 양산에 앞서 기존 차량을 활용한 파생형 PBV 모델로 기업 고객과 협력해 PBV 관련 콘셉트 검증을 진행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는 2022년 10월 CJ프레시웨이와 함께 콜드체인 식자재 유통에 최적화된 친환경 목적기반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연계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CJ프레시웨이의 배송차량 친환경 전환을 위한 봉고III EV 냉동탑차 30여대를 먼저 공급하고 2025년부터는 CJ프레이시웨이의 콜드체인 식자재 유통 사업에 최적화된 PBV를 개발해 공급한다.

봉고III EV는 기아가 PBV 방향성을 담아 개인과 소상공인, 대형 업체의 수요를 반영해 2022년 7월 출시한 파생형 PBV 모델이다. CJ프레시웨이가 봉고III EV 냉동탑차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 요건을 제안하면 기아는 전용 PBV 모델 개발에 반영한다.

앞서 2022년 7월에는 CJ대한통운에 봉고III EV를 공급하고 2025년까지 사업에 최적화된 전용 PBV를 개발해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4월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과 업무협약을 맺고 물류·유통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PBV 연계 실증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기아는 중형급 PBV를 먼저 생산한 뒤 이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형) PBV와 라지(대형) PBV로 라인업을 확대해 2030년 글로벌 PBV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호성은 PBV 양산을 위한 전용공장 건설의 첫삽을 떴다.

기아는 2023년 4월11일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현대차·기아와 부품사 임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PBV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 지 29년 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자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약 3만 평 부지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양산 시점에 10만 대에 이르며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 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송호성은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놓고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플랜 S’의 하나의 큰 축”이라며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동화 중심 중장기 비전 제시
송호성은 2023년 4월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을 발표했다.

송호성은 2030년 글로벌 시장 430만 대 판매 목표 가운데 친환경차로 238만 대(전기차 160만 대)를 채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2022년 발표한 기존 2030년 목표치보다 전체 판매 대수는 30만 대(7.5%), 친환경차 판매는 32만 대(15.5%) 높인 수치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목표치보다 3%포인트 상향했다.

기아는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로 2026년 100만5천 대, 2030년 160만 대를 제시했다. 이는 2022년 밝힌 목표치보다 각각 약 20만 대(25%), 40만 대(33%) 끌어올린 것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와 관련해 EV6가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전기차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에 “이에 목표치를 기존보다 크게 높여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아는 2023년 상반기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모두 15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기아는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해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2023년 선보일 EV9에 일정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핸즈오프) 수 있는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HDP)를 적용한다. 2026년에는 자율주행 속도를 높이고, 특정 조건에서 전방 주시도 필요없는(아이즈오프) HDP2를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더욱 구체화했다.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2025년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 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기아는 지난 3년 동안 이어온 브랜드력 제고와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강화를 지속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기존 계획보다 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2030년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약 84% 증가한 160조 원, 영업이익은 122% 늘어난 16조 원,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오른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도 이어간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약 32조 원을 투자하고, 미래사업 투자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 본격화
송호성은 전기차로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기아는 2023년 3월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아 EV 데이’를 열고 현지 시장을 겨냥한 준중형 전기SUV 콘셉트카 EV5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중국에서 2023년 EV6을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EV5를 내놓는다. 2024년에는 플래그십 SUV 전기차인 EV9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뿐 아니라 기아는 2025년 이후에도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에 출시해 2027년까지 모두 6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기아는 2016년 중국에서 65만여 대를 판매해 정점을 찍은 뒤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2017년 현지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꺾였다. 2022년에는 중국 판매량이 9만5천 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6년 연간 판매 40만 대 수준에 그쳤으나 2022년 500만 대를 넘어서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가운데 63%를 차지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송호성은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기아는 최첨단의 기술과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 전기차 모델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전기차 티어-1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품질 경쟁력 인정받아
기아는 글로벌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아는 2023년 2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23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최우수 일반 브랜드상’을 받으며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에 올랐다.

차종별로 기아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차, 기아 K5(현지명 옵티마)는 중형차, 기아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모두 3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2022년 11월에는 제이디파워 ‘2023 잔존가치상(ALG)’에서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차종 수상 브랜드로 선정됐다.

제이디파워의 잔존가치상은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상품성 △품질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차 가격 대비 3년 뒤 예상되는 중고차 가격으로 산정한다.

세부적으로 △3열 중형 SUV에 기아 텔루라이드 △준중형 SUV 모델에 스포티지 △소형 SUV 모델에 쏘울 △중형 승용 모델에 K5 △소형 승용에 프라이드가 뽑혔다.

미국에서 기아의 중고차 평균 잔존가치는 2018년 39.7%에서 2022년 55%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잔존가치 평가는 35개사 가운데 26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차량 잔존가치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2022년 임단협 2년 연속 무파업 타결
기아 노사가 2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기아 노사는 2022년 10월19일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 본관에서 2022년 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전날 기아 노조가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65.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조합원 총원 2만8229명 가운데 2만649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은 1만7409명(65.7%), 반대는 9020명(34.1%)으로 나타났다. 무효표는 61표(0.2%)였다.

앞서 2022년 8월30일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같은해 9월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협 합의안은 찬성률 58.7%로 가결됐으나 퇴직자 차량구매 할인 축소가 포함된 단협 합의안은 찬성률 41.9%로 부결됐다.

기아는 그동안 25년 이상 일한 후 퇴직한 직원에게 2년에 1번 차량을 구매할 때 평생 30% 할인해 주는 복지를 제공해왔다.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에서 할인 혜택 제공을 75세로 제한하고 할인 주기를 3년으로, 할인율을 25%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으나 이는 조합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가결된 2차 합의안에는 사측이 제안한 축소안을 유지하는 대신 기존 할인 혜택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기차 할인을 2025년부터 제공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1차 합의안에 담겼던 기본급 9만8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 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격려금 150만 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 원, 무상주 49주 지급 등의 주요내용에 휴가비 30만 원 추가 인상 등의 내용을 더했다.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4월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EV6 성공적 글로벌 출시
송호성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출시에 공을 들여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하는 데 기여했다.

EV6는 2023년 1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이에 EV6는 세계 3대 올해의 차 가운데 2관왕에 오르게 됐다. 앞서 2022년 2월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EV6는 이 밖에 2022년 5월 ‘2022 오토카 어워즈’ 최고의 전기차, 3월 ‘2022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 1월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상식에서 잇달아 상을 받았다.

EV6는 2022년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2만8658대, 미국에서 2만498대가 팔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기아는 2021년 8월2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EV6를 국내에 출시하고 유럽에서는 같은 해 10월, 미국에서는 2022년 2월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EV6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며 기아가 지금껏 출시해온 신차 가운데 가장 중요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호성은 EV6의 완벽한 출시에 심혈을 기울였다.

송호성은 2021년 2월 진행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CV(EV6 프로젝트명)의 차별화한 지점으로 '5, 4, 3'을 제시했다. 5는 주행가능 거리, 4는 충전시간, 3은 가속력을 나타낸다.

송호성은 “CV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고 충전시간 4분 만에 주행거리 100km를 확보할 수 있다”며 “3초대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 성능을 지녀 힘있는 운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1년 3월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EV6 공개 기자간담회’에도 직접 나와 EV6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송호성은 “EV6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을 자부한다”며 “전기차 시장 문을 여는 EV6를 시작으로 글로벌 최고의 전기차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실현 위한 노력
기아가 2022년 6월 발간한 ‘2022년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는 2022년 4월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또 RE100을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직접 및 간접투자를 검토한다.

국내 기아 공장(오토랜드)에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출고센터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전체 회사에 이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친환경 에너지 구매를 통한 저탄소 에너지 전환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기아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2019년부터 사용 전력의 100%를 친환경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국내에서 직접투자를 통해 전환한 저탄소 전력 이외의 화석연료 기반 전력은 재생에너지 구매를 통해 충당할 계획을 세웠다.

송호성은 2021년 11월11일 ‘기아 서스테이너빌러티 무브먼트(Sustainability Movement)’ 온라인 행사에서 기업 비전과 함께 2045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내놨다.

아울러 204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사용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RE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해외 사업장에서는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는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마치기로 했다.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과 비교해 97%까지 감축하고 적극적으로 탄소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모든 단계에 걸쳐 순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호성은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Sustainable Mobility) △지속가능한 지구(Sustainable Planet) △지속가능한 에너지(Sustainable Energy) 등을 지향점으로 삼기로 했다.

기아는 전체 탄소배출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 사용 단계에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것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핵심 선결과제로 선정해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 S'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는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세계 주요 시장의 판매 차량 전부를 전동화 차량으로 바꾸기로 했다.

공급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업체에 장기적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사업장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량 대체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해양생태계 조성 및 복원 사업인 ‘블루카본 프로젝트(Blue Carbon Project)’도 추진한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국내에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탁월한 갯벌의 복원 및 조성 사업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2022년부터 네덜란드 비영리단체인 오션클린업과 함께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에 관한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형 스포티지 출시
기아는 2021년 7월20일 신형 스포티지를 국내에 출시했다.

스포티지는 기아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며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나온 5세대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기아가 최근 몇 년 사이 출시한 신차 가운데 전용 전기차 EV6와 함께 가장 중요한 차량으로 꼽힌다.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가 출시된 뒤 기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누적판매 600만 대를 넘긴 기아의 최대 볼륨 모델이다.

스포티지는 4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5년 K3로부터 기아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뺏은 뒤 8년 연속 기아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아는 2021년 7월 국내에 이어 2022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형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했다.

2022년 스포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45만2068대가 판매됐다. 2021년 스포티지의 글로벌 판매량은 36만3630대였다.

△기아로 새 출발
송호성은 2021년 초 회사 이름을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자동차(Motors)’를 뗀 기아(Kia)로 바꾸고 엠블럼과 회사 슬로건을 교체하면서 전기차 시대 기아의 새 출발을 알렸다.

송호성은 2021년 1월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기아의 브랜드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브랜드 쇼 케이스에는 송호성과 함께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 전무 등이 발표자로 나와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 등을 설명했다.

송호성은 행사에서 31년 만에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송호성은 “전면적 변화를 상징하기 위해 로고뿐 아니라 회사 이름도 바꾸게 됐다”며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떼어내고 기존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고 완성차를 더 많이 파는 데 집중했던 사업모델에서 탈피해 앞으로 혁신적 모빌리티 제품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 브랜드 슬로건인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 슬로건은 제품과 서비스,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전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기아는 앞서 2021년 1월6일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하는 ‘로고 언베일링’ 행사를 열었다.

기아 유튜브 채널과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 등을 통해 중계된 이 행사에서 드른 쇼가 펼쳐졌다. 303대의 드론이 인천 송도 하늘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새로운 로고를 그렸다.

송호성은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대전환 시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기아는 ‘균형(Symmetry)’ ‘리듬(Rhythm)’ ‘상승(Rising)’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나타내도록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균형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겠다는 의지, 리듬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자세, 상승은 진정한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열정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기아 대표이사 선임
송호성은 2020년 3월27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임원 수시인사에서 기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아는 “경영환경과 사업전략 변화에 민첩하기 대응하기 위한 수시인사”라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리더십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2020년 6월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송호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기아는 2020년 5월19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기아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송호성 후보자가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영활동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보자의 경험과 전문성이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돼 주주와 회사 모두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성은 2020년 6월 대표 취임 후 같은 해 9월까지 광주 공장, 경기 소하리 공장, 화성 공장을 차례로 돌며 현장을 살피고 미래 모빌리티전략 플랜 S를 구체화했다.

2020년 6월 광주 공장에서는 미래 이동수단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관련 전략을 점검했다. 기아는 광주 공장에서 셀토스, 스포티지와 같은 일반 차량과 봉고트럭, 그랜버드와 같은 상용차와 군용차량 등 특수차량을 생산한다.

송호성은 광주 공장에서 “기아차가 지닌 특수차량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및 물류 등 기업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목적기반 모빌리티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경기 광명 소하 공장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에서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리프트’와 ‘모션랩’, 스페인의 ‘랩솔’, 동남아의 ‘그랩’ 등 경쟁력을 지닌 현지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2020년 9월 방문한 화성 공장에서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2029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로 끌어올린다는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 유럽 실적 증가 이끌어
송호성은 유럽 법인장 시절 기아의 유럽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는 2013년 9월 유럽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출기획실장을 맡고 있던 송호성을 유럽 법인장 전무로 임명했다. 송호성은 2017년 말까지 유럽 법인을 이끌었다.

전임 유럽 법인장은 예병태 쌍용자동차 전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이후 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2013년 33만9천 대에서 2017년 47만3천 대로 4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 전체 해외 판매량이 236만9천 대에서 222만5천 대로 6%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송호성의 성과가 더욱 도드라진다.

기아 전체 해외판매에서 유럽 쪽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기아의 유럽 판매비중은 2013년 14%에서 2017년 21%로 확대됐고, 2021년 기준으로 2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0일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기아의 전기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은 기아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며 키운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인 플랜 S를 본격 실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플랜 S는 미래 모빌리티 업체로 변화(shift)하기 위한 기아의 중장기 전략인데 크게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빌리티서비스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송호성은 기아의 플래그십(기함) 전기차인 대형SUV EV9을 성공적으로 출시해야 한다.

EV6에 이어 EV9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전기차 기반의 PBV사업과 구독 및 카셰어링 등 전기차 모빌리티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기아는 2023년 상반기 EV9 출시를 비롯해 2027년까지 모두 15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30년 연간 전기차 판매 160만 대를 달성해 전기차 판매비중을 37%까지 높이는 방침을 내놨다.

송호성은 PBV시장에서는 2030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최대 15만 대 규모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PBV사업의 본격적 개화 시점을 전용 PBV 전기차가 출시될 2025년 전후로 보고 있다.

PBV 분야에서 선도업체로 평가받는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PBV 양산을 시작했는데 기아는 2025년 PBV 전용공장 완공 시점에 GM의 생산량 목표치와 비교해 2배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지만 양산 시점은 2년 이상 늦다.

PBV는 수요자 요구에 맞춘 주문생산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기아가 2025년까지 글로벌 물류업체,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서비스 업체와 협업을 통해 쌓는 레퍼런스가 PBV 사업 경쟁력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쿠팡 등과 PBV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송호성은 기업 고객과 협력해 PBV 초기 시장에 진출하고 PBV 관련 컨셉트 검증을 진행할 수 있는 창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통해 플랜 S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무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도 송호성의 주요 과제다.

기아는 높아진 브랜드력과 상품성에 기반해 SUV 등 고수익 차종 및 고급 트림 중심의 판매 조합(믹스) 개선을 통해 2023년 매출 97조 6천억 원, 영업이익 9조3천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28.6% 높여 잡았다.

◆ 평가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5월11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헤일링 전용 PBV 및 연계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은 기아에서 프랑스 법인장과 유럽 법인장을 지내 ‘유럽 전문가’로 통한다.

수출기획실장을 맡아 기아의 ‘전략 전문가’로도 꼽힌다.

기아에서 30년 넘게 해외영업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한국 자동차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송호성은 15년 동안 기아 해외 주재원 및 법인장으로 지내면서 신규시장 개척, 경영 혁신 등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송호성은 기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할 때 수시인사를 통해 기아 대표에 전격 발탁됐다.

기아는 송호성의 대표 발탁을 두고 “송호성 사장은 과거 오랜 기간 기아 중역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축적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 경험이 풍부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플랜 S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이사회의 의사결정 역량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호성이 대표이사에 발탁된 데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미인증 사태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기아는 2020년 2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는데 사전계약을 시작한 뒤에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한 사실을 인지하면서 사전계약을 하루 만에 중단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시인사가 실시되면서 박한우 전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송호성은 2020년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2021년부터 기아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는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2년에 실적을 더 늘렸다. 기아는 2022년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5.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의 벽도 넘어섰다.

마케팅 변화 역시 기아차 판매 확대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송호성은 EV6의 국내 사전예약을 이례적으로 출시 5개월 전부터 받으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에서는 신차를 출시하며 기존 K5의 이름인 옵티마, 카니발의 이름인 세도나를 버리고 각각 K5와 카니발 이름을 그대로 해서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조직을 바꾸고 대리점(기아스토어)이나 차량전시관을 첨단 IT업체 매장처럼 꾸며 호평을 받았다.

기아는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SUV 등 고수익 차량 판매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도 계속 개선하고 있다.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사건사고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0년 5월20일 수출선적 부두 평택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선적을 앞둔 니로EV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기아>

△현대차·기아 미국 차량도난 집단소송에 2700억 원 보상 합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잇따른 차량 도난 사건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합의했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2023년 5월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

두 법인은 이번 합의로 도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 등을 현금으로 보상한다. 합의에 소요되는 금액은 참여 고객 수에 따라 약 2억 달러(약 2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법원이 합의안을 예비 승인한 뒤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합의 조건에 따라 개별 당사자들에게 통지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2011~2022년형 차량 약 900만 대가 도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로 푸시 버튼 시동 장치와 고정식 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기본 트림(등급) 또는 보급형 모델들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해당 차량이 미국 연방이 요구하는 도난 방지 요건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지만, 고객의 차량 보안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2022년 8월부터 10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훔치는 '챌린지'가 유행한 바 있다.

해당 모델들에는 열쇠 없이 차량 문을 열더라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 도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엔진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았다.

이에 피해 차주들은 결함이 있는 차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1월 이후 생산된 모든 현대차와 기아 차량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있다.

△애플과 전기차 협업설 부인
기아와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2021년 2월8일 각각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아와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업을 추가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시를 통해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부인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는 2021년 1월 공시에서 애플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며 애둘러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1월8일, 기아는 1월20일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자 각각 공시를 통해 한 달 안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와 관련해 협력할 가능성은 2021년 초 국내 언론 보도로 불거졌다.

이후 외신도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특히 기아가 애플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을 위해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에 4조 원을 투자하고 이와 관련한 계약을 현대차그룹과 맺는다는 등 구체적 투자규모와 계약일자까지 기사화되기도 했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보유한 점, 현대차와 달리 전기차에 집중하는 점, 현대차라는 형제 브랜드를 지녀 위탁생산에 유리한 점 등이 애플과 협력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10월21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사장과 '식자재 유통 혁신을 위한 PBV 개발 및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2007년 기아로 자리를 옮긴 뒤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프랑스 판매법인장을 맡았다.

2009년 기아 서울 본사로 돌아와 수출기획실장을 지냈다.

2012년 기아 사업성장본부 상무로 승진했다.

2013년 9월 기아 유럽 법인장 전무로 임명됐다.

2017년 말 기아 본사로 자리를 옮겨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이 됐다.

2020년 3월27일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수시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 대표에 내정됐고, 같은 해 6월10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81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9년 12월5일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완성차 업계에 30년 넘게 몸담으며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송호성은 2023년 3월31일 기준으로 기아 주식 3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30일 종가 8만5600원 기준 지분가치는 2억9960만 원이다.

2022년 기아에서 급여로 11억1800만 원, 상여로 14억2300만 원 등 보수로 모두 25억4100만 원을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송 사장이 고객 중심 경영방식을 선보였고 내실 있게 기업을 운영한 점 등을 반영해 연봉을 책정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및 반도체 부품수급 차질 등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높은 실적을 달성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는 기아에서 보수로 12억94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9억7900만 원, 상여로 3억14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29일 서울 서초구 기아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아>

“기아의 디자인 철학은 단순히 차량의 생김새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모빌리티와 환경적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영역을 양립해 발전시키겠다는 기아의 헌신을 반영한 것이다.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혁신적 시도들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2023/04/23,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해외 첫 단독 전시 성료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다.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3/04/11,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아는 2021년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 전환을 실행에 옮기며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됐고, 주요 시장에서 다수의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객과 브랜드 중심 조직문화를 내재화해 기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실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2023/04/04,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1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한 기아는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제품과 더불어 고객과의 관계에 의미를 더해줄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SUV 시장의 ‘개척자’라는 기아의 유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EV9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 (2023/03/29, ‘더 기아 EV9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에서)

“기아는 최첨단의 기술과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기대치를 가진 중국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EV 티어-1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다.” (2023/3/20, ‘기아 EV 데이’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하며)

“CJ프레시웨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콜드체인 특화 목적 기반 차량 및 연계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내 PBV 고객들을 발굴하고 특화된 차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PBV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 (2022/10/21, CJ프레시웨이와 ‘식자재 유통 혁신을 위한 PBV 개발 및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하는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Plan S’의 하나의 큰 축이다.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 (2022/05/18,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 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소득, 평균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다.” (2022/03/03, 온라인으로 열린 ‘2022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2021/11/11, 온라인으로 열린 ‘기아 서스테이너빌러티 무브먼트(Sustainability Movement)’ 비전 발표에서)

“기아는 존재 이유를 고객에서 찾고자 기업 미션을 새롭게 정의하고 사명과 로고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자산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안전과 품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2021/03/22, 기아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EV라는 직관적 차명에는 세그먼트(차종)를 정의하는 가장 혁신적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아의 자신감과 나아가 미래 전기차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2021/02/09,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 (2021/01/15,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2021년은 시장의 모든 질서가 재편되는 중요한 한 해다. 변화 대응 속도에 따라 시장의 리더 역시 완전히 바뀔 수 있는 위기와 기회 속에서 진정한 퍼스트무버(선도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21/01/05, 신년사에서)

“기아차가 안전과 환경의 국제표준 통합인증을 받고 안전환경 경영방침을 선포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게 됐다. 안전환경 통합경영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돼 성숙한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0/11/10, 안전환경 경영 선포식에서)

“코드42는 미래 혁신기술 분야 국내 최고 업체로 기존과 차별화한 e-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다. 새로 설립된 퍼플엠을 중심으로 e-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 (2020/07/20, 코드42와 협력해 모빌리티 전문업체 ‘퍼플엠’을 설립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고 체질 개선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기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2020/05/20, 기아차 수출선적 부두인 경기 평택항을 방문해)

“지금은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위기 이후의 재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이번 위기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볍고 빠른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을 만들어나가자.”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이번 위기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팀내 워킹그룹을 폐지해 유기적 협업과 민첩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모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 경영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지니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2020/04/24, 기아차 임직원에게 낸 담화문에서)

“기아차는 전기차 부문에서 퍼스트무버 입지를 공고히 구축해 나갈 것이다. 5천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딜러망을 적극 활용하고 우수한 제조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등 최적의 모빌리티 운영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다.”

“기아 전기차가 고객에게 매력적 상품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창의적 생각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해 달라. 테슬라의 놀라운 성장 사례에서 보듯 항상 소비자 관점에서 먼저 생각하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회사들은 신차를 내놓으면서 더 좋은 상품을 매력적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최적화, 부품 공용화, 공장운영 합리화, 규모의 경제 확보, 고정비 축소 등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적극적 혁신을 통해 원가구조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2020/04/01, 기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취임사에서)

“전임자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갖춘 기아차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유럽시장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2013/09/24, 기아 유럽법인장을 맡으며 밝힌 소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