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1년 이상 보유하고 있는 장기 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시세 급등에도 매도를 자제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강세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신호에 해당한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 비중 역대 최고치, 조사기관 "강세장 진입 신호"

▲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로 상승한 것은 앞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24일 “비트코인 장기 보유가 지금처럼 큰 인기를 끈 적은 없었다”며 “앞으로 시세가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을 최소 1년 이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비중이 전체의 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년 이상 장기 투자자 비중은 55%, 3년 이상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는 장기 투자자 비중 증가가 일반적으로 강세장 진입 신호에 해당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매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지표는 단기 시세 흐름을 예측하는 데 효과적 지표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을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아직 손실을 감수하고 자산을 매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펀드스트랫은 가상화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장기 투자자의 비중 확대는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단기 투자자의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가상화폐 시장은 이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