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2023년 1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TSMC는 1분기 매출 5086억3297만 대만달러(약 22조1천억 원), 영업이익 2312억3800만 대만달러(약 10조 원), 순이익 2069억9천만 대만달러(약 8조9천억 원)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TSMC 1분기 실적 기대이상, 2분기는 수익성 떨어질 것으로 자체 전망

▲ TSMC가 20일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3.58%, 영업이익은 3.3%, 순이익은 2.1% 증가했다.

순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였던 1928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8.9% 순이익은 30%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6.3%, 영업이익률은 45.5%, 순이익률은 40.7%였다.

5나노 공정 출하량이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고 7나노 출하량은 20%였다. 7나노 이하로 정의되는 첨단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51%에 이른 것이다.

웬델 황 TSMC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는 거시 경제조건 약화와 최종 소비시장이 수요 약화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이 수요 조정을 요청했다”며 “고객들의 추가 재고 조정으로 인해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TSMC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분기보다 다소 낮은 152억~160억 달러(약 20조~21조 원), 매출총이익률은 52~54% 영업이익률은 39.5~41.5%를 제시했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률이 약 5% 정도 떨어지는 것이다. 

주요 외신들은 TSMC가 향후 계속해서 IT제품 수요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와 씨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TSMC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은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비용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TSMC의 영역을 잠식하려는 전 세계 경쟁자들의 노력과 PC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 증가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TSMC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