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만 받으면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 받는 절차가 모두 끝난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3월31일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승인, 한국 공정위 판단만 남아

▲ 유럽연합(EU)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애초 18일 잠정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결정을 내렸다. 

앞서 유럽연합은 지난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두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독점 우려를 이유로 불허한 바 있다. 

유럽연합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두 회사의 기업결합이 자국 내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다고 인정받는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튀르키예, 일본,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이 유럽연합에 앞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영국은 심의서 제출 이후 문제가 없으면 심사가 마무리된다. 

이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만 남아 있다.  

공정위는 한화의 방산 부문과 대우조선해양의 함정 부문의 수직결합에 관한 사안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군함용 무기, 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발생한다고 보고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군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2조 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하고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