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가 2023년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IT 사업환경이 바닥에 이르러 곧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IBK투자 "삼성전자 1분기 모바일 실적호조 추정, 업황 바닥 인식 확산"

▲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 사업환경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모바일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2023년 1분기 매출이 2022년 4분기보다 22.3% 증가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고가 제품군의 매출비중이 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바일 사업부를 뺀 나머지 사업부가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보다 94.0% 감소한 2570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반도체를 주로 다루는 DS 사업부가 큰 폭의 영업손실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DS 사업부는 2023년 내내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1분기 가격 하락폭이 높아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고자산 가격도 떨어져 수익성 악화가 가중될 것으로 여겨진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한동안 낮은 매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삼성전자 각 사업부의 부진한 실적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업계 현황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D램 가격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2023년 2분기부터 낙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23년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 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2조2390억 원, 영업이익 6조49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85.0% 줄어드는 것이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