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국무장관이 삼성전자가 결국 인도에 반도체 공장을 짓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7일 인도 경제매체 힌두비즈니스라인에 따르면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통신 담당 국무장관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 정부는 삼성전자, TSMC, 인텔과 같은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가 인도에 공장을 세우기를 요청하고 있으며 그들은 결국 인도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전자정보통신 국무장관 "삼성전자 TSMC 인텔, 결국 인도 올 것"

▲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통신 담당 국무장관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반도체기업이 결국 인도에 반도체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통신 담당 국무장관. <링크드인>


찬드라세카르 국무장관은 “삼성전자, TSMC, 인텔은 인도가 지정학적으로 그리고 소비시장 관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이 있는 지역 중 하나인 곳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 세 기업이 인도에 투자하기로 서명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인도의 반도체 여정은 2023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조만간 반도체 공장 착공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공장은 ISMC가 인도 카나타카주에 30억 달러(약 3조9천억 원)를 투자하는 아날로그 반도체공장 건설인 것으로 파악된다.

ISMC는 이스라엘 아날로그 반도체기업 타워세미컨덕터와 아랍에미리트 투자기업 넥스트오르빗벤쳐스의 합작법인인데 타워세미컨덕터는 최근 인텔에 54억 달러 규모 인수가 확정됐다.

또 인도 정부는 2023년 말까지 반도체를 설계하는 50~55개 이상의 현지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현재 반도체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5G 이동통신을 위한 인프라가 이제 막 갖춰지면서 반도체가 탑재되는 첨단 IT제품 수요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전자반도체협회는 인도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19년 210억 달러에서 2025년 4천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인도는 반도체 설계에 비해 제조 시설이 부족해 설비투자에 대한 필요가 큰 상황이다. 인도 정부가 100억 달러의 인센티브 계획을 발표하며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에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인도는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만큼 반도체 공급망에서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철도 및 IT 장관은 “전자제품 제조는 인도의 국가 산업으로서 87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며 “인도는 향후 3~4년 동안 활기찬 반도체 산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