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컴퓨팅기업 엔비디아의 확장성이 20일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3’을 통해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엔비디아는 2021년 인공지능 관련 기업 가운데 가장 넒은 범위의 확장성을 갖춘 컴퓨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 공언했는데 발 빠른 전략 변화로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며 “올해부터 수확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 "엔비디아 컴퓨팅 생태계 최고 자리 등극, 올해 수확 시작"

▲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GTC 2023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성이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20일부터 24일까지 GTC 2023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를 비롯한 첨단 IT 기술의 발전 방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이벤트다.

이번에는 22개 세션이 준비됐는데 자언어 처리 모델 세션만 60개 이상 진행된다는 점은 챗GPT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픈AI의 공동 설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연사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컴퓨팅 생태계를 가장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발표한 사이버보안(Morpheus), 5G(AI-on-5G), 스마트인프라(Metropolis), 로보틱스(Issac), 헬스케어(Clara), 자율주행(Drive), 메타버스/디지털트윈(Omniverse), 양자컴퓨팅(Q0DA) 등 산업별 특화 플랫폼들은 엔비디아의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전방 업체들과 협업을 가속화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적용 사례들을 다수 소개했다. 이를 통해 모호했던 인공지능 기술 도입 방향성의 재정립, 유효시장 확대, 협업 네트워크 강화가 이뤄질 수 있었다. 

올해는 전방산업 전반에 침투한 클라우드 업체들의 다양한 인공지능 사업 모델들이 추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돼 인공지능은 올해 주요 테마로 성장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출시가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GTC 2023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방대한 라이브러리, 개발 매뉴얼, 사전 훈련 인공지능 모델 등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원 형식의 사업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도입의 필요성과 시의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개발환경 구축이 시급한 기업 수요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수직계열화된 하드웨어 기술력도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