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적은 감산 폭으로 반도체업계의 공급 조절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삼성전자 뻔하지만 최고의 선택, 1분기 저점으로 실적 개선"

▲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가 반도체업계의 인위적인 감산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2023년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번 다운싸이클(하락기)를 통해 D램, 낸드플래시 공히 기술 우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매출 72조1420억 원, 영업이익 1조4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7.25%, 영업이익은 92.61% 감소하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15%, 평균판매단가(ASP)는 –2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갤럭시S23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으로 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보다 5천억 원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 연구원은 “2023년 수요 성장에 대한 낙관은 삼성전자의 감산 불가 방침이 경쟁사의 추가적인 투자인 투자 축소를 유도하기 위한 ‘블러핑(거짓베팅)’으로 판단된다”며 “D램 수익성이 역대 최악까지 감소한 상태에서 더 이상의 블러핑은 설득력이 없으며 삼성전자 역시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더라도 이번 다운싸이클(하락기)를 통해 상대적인 매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사 대비 적은 감산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연구원은 “반도체산업은 2023년 업계의 공급 조절 확대로 2024년 구조적 쇼티지(부족)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 투자는) 뻔하지만 당연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