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HLB(에이치엘비)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파트너사 항서제약 약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시험한 임상의 구체적 데이터가 공개됐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국립암센터 연구진은 최근 세계폐암학회 학술지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2상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HLB '리보세라닙' 비소세포폐암 병용 임상2상 성공, 완전관해 23%

▲ HLB의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파트너사 항서제약 약물의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임상은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으로서 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계획됐다. 수술 전 보조요법이란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을 용이하게 진행하도록 하는 항암요법을 말한다.

임상 1차 평가변수는 병리학적 반응률(MPR), 2차 평가변수는 완전관해율(pCR)과 객관적반응률(ORR) 등으로 정해졌다. 병리학적 반응률은 생존 가능한 종양이 10% 이하인 환자의 비율을, 완전관해율은 종양이 검출되지 않는 환자의 비율을, 객관적반응률은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 확인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을 각각 가리킨다.

연구진은 2020년 11월9일부터 2022년 2월16일까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2A~3B기에 있는 18~70세 환자 78명을 모집해 병용요법을 적용했다. 이 가운데 65명이 수술을 받았다. 시험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 65명 중 37명(57%)이 병리학적 반응을 보여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또 15명(23%)은 완전관해를 달성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관리 가능한 부작용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환자 30~77%가 수술 후 재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을 병용한 수술 전 보조요법이 연구돼 환자의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화학요법을 견딜 수 없는 환자를 위한 수술 전 보조요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신생 억제제와 PD-1 억제제의 병용요법을 시험한 첫 연구 사례다"며 "수술 전 보조요법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체내 면역세포의 단백질 'PD-1'이 암세포의 단백질 'PD-L1'과 결합하면 면역기능이 저해되는데 캄렐리주맙은 PD-1을 억제해 면역효과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리보세라닙은 암세포의 혈관 생성을 막아 성장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