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론이 2023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를 약 15% 줄인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기존 계획보다 인원 감축 규모를 감축하겠다는 발표에 3% 넘게 하락하다가 장 막판에 반등해 1.59% 떨어진 5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 반도체업황 악화에 직원 15% 줄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 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3년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론은 이미 지난해 말 직원 수를 약 10%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1분기 만에 15%로 감원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직원 수는 현재 약 4만8천 명이다.

마이크론의 인력 구조조정은 반도체업황 악화가 장기화되는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론은 2023년 1분기(2022년 9월~11월) 영업손실 2억900만 달러(약 2700억 원), 순손실 1억9500만 달러(약 2500억 원)를 내며 적자전환했다. 주당순손실(EPS)은 0.18달러였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이크론은 2023년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2023년 2분기 주당순손실(EPS)이 0.69~0.89달러에 이를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1분기보다 순손실 규모가 5배 정도 커지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론은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서 재고량을 축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마이크론 임원들은 올해 안에 재고 수준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과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어 향후에는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2022년에 지출한 급여액(퇴직급여 제외)은 약 30조786원으로 2021년 28조2077억 원에서 6.6%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2022년 급여총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6월30일을 기준으로 보면 SK하이닉스 직원 수는 3만595명, 평균급여(2022년 상반기 기준)는 8100만 원, 급여총액은 2조4186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 5800만 원, 급여총액 1조6803억 원에서 대폭 증가된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