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철강업체들의 튀르키예 봉형강 수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튀르키예 지진으로 튀르키예의 철강 생산과 수출 차질이 발생했다”며 “한국-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봉형강 제품을 중심으로 터키로 철강 수출이 올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하나증권 "튀르키예 지진 여파, 철강업체 튀르키예 수출 확대 가능성"

▲ 20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튀르키예 지진 여파로 국내 철강업체들이 올해 튀르키예 수출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있는 전기로 모습. <현대제철>


6일 튀르키예-시리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 4만6천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지진 피해에 따라 튀르키예 동부 이스킨데룬 항구 주변에 있는 철강사들이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현지에서는 철강사들의 조업재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건물 추가 붕괴 우려와 인력 조달 차질 문제로 조업 재개까지 최대 3~4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튀르키예 철강사들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된다면 연간 생산 차질 규모도 500만~1천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국내 철강업체들의 튀르키예로 수출물량이 늘어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한국산 철강 수입 관세가 튀르키예에서 면제된 만큼 봉형강 제품 중심으로 철강 수출이 올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