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도 타타그룹이 인도 내 아이폰 생산공장 인수 추진에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 시각) 거래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타타그룹이 대만의 아이폰 조립 업체 위스트론과 수개월 동안 협상해왔고 3월까지 인도 내 공장 매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인도 타타그룹, 대만 기업의 아이폰 위탁생산 인도 공장 인수”

▲ 인도 타타그룹이 인도 내 아이폰 생산공장 인수 추진에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 생산설비 이미지. <애플>


타타그룹과 위스트론은 양측이 합작법인을 세워 위스트론의 인도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타타그룹이 주 생산 업무를 감독하고 위스트론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아이폰은 위스트론과 폭스콘과 같은 대만 대기업들이 주로 애플의 하청을 맡아 생산하고 있다.

타타그룹의 이번 거래는 중국의 전자시장 지배력에 도전할 인도 현지 경쟁자를 육성하려는 인도의 노력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 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의 문제로 생산기지로서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타타그룹은 3월 말까지 자산 실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위스트론으로부터 인도 정부가 주는 인센티브(장려금) 수급 지위를 넘겨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회계연도 기준에 따라 4월부터 새로운 인센티브 지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인수 대상 공장은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다. 타타그룹은 이 공장의 아이폰 생산라인 8개를 모두 인수하고 2천 명 넘는 엔지니어를 포함해 직원 1만 명의 고용도 승계할 예정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