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또 깨고 내려갔다.

SK하이닉스가 2022년 4분기를 시작으로 당분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 장중 또 52주 신저가로, 4분기부터 영업손실 전망 부담

▲ 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11%(1600원) 하락한 채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3일 오전 10시11분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11%(1600원) 하락한 7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12월29일 7만4700원의 기존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깬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23년 3분기까지 흑자전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는 현재 10주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적정 재고를 6주 정도로 본다. 

게다가 낸드플래시 재고는 2023년 1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 매출 감소와 재고자산 평가 손실 확대로 인해 1조4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며 “2023년 1분기에도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관리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기존 추정치를 밑돌면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2023년 5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재고 누적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확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부채 증가로 재무구조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022년 9월 말 기준 순차입금(단기투자자산고려기준)은 16조6천억 원으로 2021년 말 대비 6조2천억 원이 증가했다. 순차입금의존도도 지난해 말 11.9%에서 16.2%로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는 보유 유동성 규모, 투자감축 계획, 과점적 산업의 업황복원력 등 고려하면 재무부담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절대적인 재무부담이 과거 대비 증가한 상황으로 업황 반등 시기 및 분기별 실적 추이, 재무구조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1.26%(700원) 떨어진 5만4800원에, 삼성전주 우선주 주가는 1.38%(700원) 하락한 5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