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엘비가 2023년 DDR5용 기판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티엘비는 2022년 4분기 고객사인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DDR5용 기판 매출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티엘비, DDR5 기판 매출 확대로 2023년 본격 성장"

▲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티엘비가 2023년 DDR5 기판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엘비는 반도체에 들어가는 D램 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모듈 인쇄회로기판을 제조하는 전문업체다. D램 사업부와 SSD 사업부 모두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티엘비 매출은 SSD 모듈기판이 52%, DDR5 및 서버용 모듈이 40%. 기타가 8%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업체들과 인텔, AMD 등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는 D램 메모리모듈을 DDR5로 점차 전환하고 있어 티엘비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티엘비의 DDR5 모듈 매출 가운데 일부만이 서버용 테스트 물량으로 파악되며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DDR5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DDR5 기판은 기존 대비 높은 단가 적용이 예상되며 기능적으로도 전력 효율성을 증가시켜 고객 수요 확대가 가능하다. 또 DDR5 기판 시장이 개화됨에 따라 향후 고부가 모델 확대 등 제품 다변화도 기대된다.

오 연구원은 “단기 실적 둔화에 대한 걱정에도 고도화되어 가는 기판 기술의 변화 속에 티엘비의 경쟁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쟁업체들이 패키지기판 등 다른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메모리 기판 집중도가 높은 티엘비의 기술 경쟁력이 향후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엘비는 2023년 매출 2281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9.6%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