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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에 1병꼴로 팔린다, 편의점업계 불꽃 튀는 12월 '와인대전' 개막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12-01  16: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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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12월 편의점에서 4초에 1병꼴로 팔리는 제품이 있다. 바로 ‘와인’이다. 

12월은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와인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편의점에서 한 해 팔리는 10병 가운데 2병이 12월에 팔릴 정도다. 
 
4초에 1병꼴로 팔린다, 편의점업계 불꽃 튀는 12월 '와인대전' 개막

▲ 이마트24가 12월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한 ‘라 크라사드’ 와인은 판매할 때마다 완판 기록을 세운다. 이마트24에서만 100만 병이 넘게 팔렸다. <이마트24>


특히 올해는 물가 인상으로 외식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집에서 조용하게 연말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 와인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편의점업계 '빅4'인 이마트24, 세븐일레븐, CU, GS25는 12월을 맞아 저마다 대규모 와인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빅4 가운데 4위이지만 주류특화매장을 2019년 3월 가장 먼저 도입했을 정도로 와인에 관심이 높다. 

전국 6300여 개 매장 가운데 4100여 개가 주류특화매장이다. 주류특화매장에서는 와인, 크래프트비어, 위스키 등 100~200여 종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판매한 와인은 연간 판매량의 21%에 이른다. 판매량은 모두 75만 병으로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4초당 1병꼴로 판매된 셈이다. 

이마트24는 올해도 대대적인 와인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이마트24가 12월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한 라 크라사드 와인은 판매할 때마다 완판 기록을 세운 ‘품절와인’으로 유명하다. 이마트24에서만 100만 병이 넘게 팔렸다. 

라 크라사드 와인은 다른 와인 판매처에서는 보통 4만 원대에 판매되지만 이마트24는 9900원이라는 특가로 연말 와인 수요를 붙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라 크라사드 와인이 해마다 품절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12월에는 역대 최대 수량인 35만 병을 준비했다”며 “‘와인은 이마트24’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인기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4초에 1병꼴로 팔린다, 편의점업계 불꽃 튀는 12월 '와인대전' 개막

▲ 세븐일레븐은 12월 한정판 샴페인인 뽀므리 하트 에디션을 비롯해 F1 우승 기념 삼페인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멈 올라프, 멈 로제, 멈 그랑 꼬르동을 판매한다. 사진은 뽀므리 하트 에디션 상품.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샴페인을 앞세워 공략에 나섰다.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 가운데서도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을 말한다. 이 때문에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고급 와인으로 분류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샴페인 기획전이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자 올해는 더 큰 규모로 샴페인 행사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샴폐인은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국내에서도 구하기 힘든 고급 와인이라 편의점업계에서 샴페인을 취급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지난해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샴페인 행사가 인기가 많아 올해는 종류와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12월 한정판 샴페인인 뽀므리 하트 에디션을 비롯해 F1 우승 기념 삼페인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멈 올라프, 멈 로제, 멈 그랑 꼬르동을 판매한다. 

지난해 12월 세븐일레븐에서 인기가 가장 높았던 인기 샴페인 도츠브룻 클래식도 다시 선보인다. 
 
4초에 1병꼴로 팔린다, 편의점업계 불꽃 튀는 12월 '와인대전' 개막

▲ 편의점 CU가 와인 반병의 양을 소주병에 담은 자체 상품인 ‘와인반병’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와인반병은 올해 9월 출시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0만 병을 넘겼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와인반병' 제품. < CU >


CU는 자체 브랜드 와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CU는 자체브랜드 와인 ‘음!(mmm!)’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집에서 와인, 위스키 등 고급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트렌드를 반영해 자체 와인 브랜드 ‘음!’을 출시했다. 

지난해 음! 레드와인은 2016년부터 5년 동안 와인 판매량 1위를 이어온 디아블로 까베르네 쇼비뇽을 제치고 CU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와인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올해 12월 와인 대목을 맞아 음! 와인 프리미엄, 샤도네이, 카쇼, 스탠다드, 레드와인, 소비뇽블랑 등 6종 가운데 2병 이상 구매하면 최대 43%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와인 반병의 양을 소주병에 담은 자체 상품 ‘와인반병’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와인반병은 올해 9월 출시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0만 병을 넘겼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CU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상품이 인기가 높아 이를 중심으로 와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자체 브랜드 와인 이외에도 연말 파티 수요를 겨냥해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 모음전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도 ‘12월 와인 득템행사’를 열고 와인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탈리아 3대 와인 가운데 하나로 정상가 20만 원 짜리 토마시 아마로네 와인을 7만5천 원에 선보였다. 

이 밖에도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 화이트 와인 등을 정상가보다 최대 30% 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편의점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와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수요가 늘었다”며 “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집에서 연말을 보내려는 이들이 많아 와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액은 2019년 2억5925만 달러에서 2020년 3억3002만 달러로 늘었다. 2021년에는 5억5981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9%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와인 수입액은 4억3천만 달러(약 5700억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 

주류업계는 올해 와인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1조5천억 원으로 예상된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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