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11월30일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 0.3㎎'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품목허가 획득, 내년 상반기 보험급여 등재 추진

▲ 대웅제약은 1일 당뇨병 치료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엔블로정은 신장 근위세뇨관에 존재하면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춘다.

이번 허가로 엔블로정은 제2형 당뇨병에 대한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등 적응증 3개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정의 적응증 3개에 대한 급여 및 약가 관련 절차를 진행해 2023년 상반기에 모두 보험 급여 대상으로 등재하기로 했다.

또 엔블로정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준비해 2025년까지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10개 국가, 2030년까지 50개 국가 진출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복합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메트포르민 복합제 임상을 빠르게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엔블로정 3년 누적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저해제 계열의 엔블로정을 국산 기술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가장 우수한 당뇨병 신약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