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을 비롯한 주요 귀금속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진했던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값 내년까지 13% 상승 전망, BofA “금리인상 중단되면 본격 오름세"

▲ 금 시세가 내년 말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골드바 참고용 이미지.


투자자산 전문지 킷코뉴스는 1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금값은 단기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일 것”이라며 “내년 중반까지는 상승세를 보이기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금과 은 등 귀금속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에 미칠 역풍을 고려한 뒤 투자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연준이 지금과 같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금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낮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이뤄지는 내년 하반기부터 금값이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말 금 시세는 1온스당 2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시세와 비교해 약 13% 상승하는 수치다.

1온스당 2천 달러는 1g당 약 71달러, 3.75g당 약 265달러에 해당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2024년 금 시세가 1온스당 2086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를 고려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변수가 사라졌을 때 금값 상승에 우호적 환경이 갖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은 가격도 내년 말 1온스당 25달러를 기록한 뒤 2024년에 상승세를 더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시세보다 약 12% 상승하는 수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