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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전기차시장 급성장, 한국 배터리3사 중국 막아야 수혜 본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2-01  0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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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전기차시장 급성장, 한국 배터리3사 중국 막아야 수혜 본다

▲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급성장하는 미국과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경쟁사들의 공세도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포드와 SK온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조감도(왼쪽) 및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오하이오주 배터리 합작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유럽 전기차시장이 친환경 정책 확대에 맞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 배터리 경쟁사들이 유럽에 이어 미국 진출까지 노리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한국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온전히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배터리 탑재량은 약 1700GWh로 올해 예상치인 500GWh 안팎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결과다.

디지타임스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이런 분석을 내놓으며 특히 내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180만 대로 중국과 유럽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며 전기차에 지급하는 보조금 상한을 폐지하고 전기차 생산 확대와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올해 약 978만 대에서 내년 144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금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전기차 비중 확대를 위한 정책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 성장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GM과 협력해 미국 배터리공장에 가장 활발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 이미 오하이오주 합작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내년 새 공장도 운영을 시작한다.

디지타임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 및 일본 혼다와 신설하는 배터리공장을 합쳐 2025년까지 북미에만 25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춰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는 전 세계 배터리 탑재량 예상치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SK온도 포드와 협력을 통해 미국에 3개의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고 15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춰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SDI 역시 미국에 스텔란티스와 공장 투자를 확정했다.

디지타임스는 한국 배터리 3사가 유럽에도 일찌감치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에 나서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는 모두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증설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타임스는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이 지속될수록 중국 배터리 경쟁사와 맞대결도 치열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유럽 전기차시장 급성장, 한국 배터리3사 중국 막아야 수혜 본다

▲ CATL 독일 뮌헨 배터리공장.

CATL을 비롯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가 최근 미국과 유럽에 적극적으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며 한국 경쟁사보다 더 공격적 투자 계획을 내놓은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CATL은 현재 독일에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헝가리에 유럽 제2공장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BMW와 같은 유럽 대형 고객사가 2025년부터 CATL의 배터리를 대량으로 사들이기로 하면서 중국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배터리기업들은 미국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CATL과 고션하이테크가 현재 미국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디지타임스는 중국 배터리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중요한 장벽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업체 특성상 해외 투자를 위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미국에서도 투자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인센티브 지원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전기차 등 첨단 산업에서 첨예한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는 모두 중국 배터리업체들에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수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공격적 생산 투자를 통한 원가 경쟁력과 물량공세를 앞세워 한국 배터리업체를 향한 위협을 갈수록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배터리 3사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온전히 수혜를 보려면 중국 경쟁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타임스는 “중국 배터리기업들은 매우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유명하다”며 “한국과 중국업체들 사이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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