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는 단기 주가와 실적에서 에너지 분야 중간지주사인 SKE&S와 관련해 12월부터 시행되는 SMP(계통한계가격) 상한제에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SK 실적 단기적 부침 전망, '계통한계가격 상한제' 시행 영향"

▲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SK가 12월부터 시행되는 SMP(계통한계가격) 상한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SK 목표주가를 기존 3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월30일 SK 주식은 21만9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SK는 지정학적 에너지 위기에 따른 SMP(계통한계가격) 상한제 실시 등 단기적인 부침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SK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KE&S는 정비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SMP(계통한계가격) 강세 기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만으로 역대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하지만 계통한계가격 상한제가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올해 12월1일부터 시행된다.

계통한계가격 상한제는 한국전력이 전기를 사들이는 기준 가격에 상한을 두는 제도다. 최근 3개월 가중평균 계통한계가격이 직전 120개월(10년) 가격의 상위 10% 이상일 때 적용된다.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에 상한이 생기면 여러 민간발전사를 거느린 SKE&S와 같은 기업은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이와 관련한 투자자들이 걱정이 다소 과도하게 SK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SK는 11월30일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그린사업에 대한 투자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SK그룹은 2030년 그린 영역에서 글로벌 탄소 가운데 1%인 2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데 기여하고 그린 시장 내 SK 포트폴리오의 NAV(순자산가치) 비중을 2%(667억 달러)까지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탄소 비용에 대한 합의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의 가치를 계량화하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에너지 위기를 기회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SK는 에너지 전환, 산업 전환, 탄소관리 등 3개의 그린 영역에 투자해 각각 순자산가치 362억 달러, 182억 달러, 124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단기전 악재가 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큰 수혜도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4%를 웃도는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