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하락폭이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경제일보는 30일 JP모건,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투자사의 전망을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낙폭은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투자사, 2023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50% 이상 폭락 전망

▲ 2023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투자사에서 나왔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JP모건 본사건물. < globest >


이들 글로벌투자사는 "메모리반도체 생산, 유통업체가 재고 소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2023년 1분기나 돼서야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최근 난야(南亞科), 파워테크놀로지(力成), 윈본드(華邦), 매크로닉스(旺宏) 등 대만 메모리반도체 업체를 방문한 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다수 메모리반도체 업체는 제품 수요 반등이 느리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현재 전 세계 경기가 얼어붙고 재고 감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감안할 때 메모리반도체 업황은 2023년 2분기 혹은 하반기가 돼서야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JP모건은 메모리반도체 가운데서도 노어플래시(NOR Flash)만큼은 가격 폭락이 주로 예상되는 D램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보았다. 자동차, 공업 분야에서 고밀도 노어플래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노어플래시는 기존 낸드플래시와 달리 각 셀이 병렬구조로 놓여있어 데이터 읽기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에 JP모건은 노어플래시 생산에 강점이 있는 매크로닉스와 윈본드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