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을 진두지휘하다 최근 별세한 박만훈 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이 보건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수훈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은 30일 국내 보건산업분야 성과를 결산하는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박만훈 전 부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전 부회장 박만훈 국민훈장 수훈, 백신 개발 공로

▲ 별세한 박만훈 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이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수훈했다.


훈장은 박 전 부회장의 부인 이미혜씨가 대리 수훈했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보건의료기술 발전에 탁월한 성과가 있는 연구자, 보건산업 육성·진흥에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람 등에게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 국민훈장은 이 정부 포상 중 훈격이 가장 높다. 

박 전 부회장은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 생명과학연구소장, SK케미칼 제약바이오부문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2021년 4월 별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기반 구축을 이끌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 폐렴구균 백신, 세계 2번째 대상포진 백신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도록 기여했다.

박 전 부회장이 확립한 세포배양기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개발한 한국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일찍이 글로벌 파트너십과 신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역량과 백신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박만훈 부회장이 있었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만훈 부회장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역량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넥스트 팬데믹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공중 보건 수호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 전 부회장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박만훈상'을 신설했다. 박만훈상은 백신 연구개발 및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단체에게 주어진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