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CJ의 실질순자산가치(NAV)와 비교해 현재 시가총액이 저평가된 상태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증권 “CJ 현 시가총액 저평가 상태, 실질 순자산가치 절반도 안 돼"

▲ CJ그룹 지주사 CJ의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김대한 하나증권 연구원은 CJ의 실질 순자산가치와 비교해 현재 CJ 시가총액이 저평가됐다고 봤다. 사진은 CJ 남산 본사. 


김대한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CJ 목표주가 1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8일 CJ 주가는 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CJ그룹의 지주사 CJ 주가는 최근 코스피와 비교해 강세를 보였지만 실질 순자산가치 5조8천억 원과 비교해 현재 시가 총액인 2조3천억 원은 현저한 저평가이다”고 봤다.

CJ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8915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을 거뒀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23.0%, 영업이익은 28.6% 각각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곡물가 상승에도 제품가격 인상 및 비용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0.0% 늘었다”며 “CJCGV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실적이 회복돼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코로나 이후 최초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CJ푸드빌은 외식업황 회복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원가부담 증가로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CJENM은 커머스부문 비용증가와 미디어 부문의 티빙 제작비 증가로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CJ그룹 계열사 CJCGV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주목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CJ의 CJCGV 지분은 2분기말 39.96%에서 3분기말 48.26%로 증가했다”며  “이는 CJ가 CJCGV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CJ는 CJCGV의 기존 신종자본대출 2천억 원 가운데 콜옵션 행사로 CJ에 조기상환된 1500억 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올해 말부터 가산될 예정이었던 이자율 2.0%포인트 관련 금융비용이 감소하고 차입금이 줄어듦과 동시에 자본이 증가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CJCGV의 주가 상승으로 CJ의 보유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CJCGV는 유상증가 이외에도 4천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며 “향후 CJ가 보유한 지분의 희석 가능성은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CJCGV는 CJ의 전체 순자산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에 이르는데 이는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CJENM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CJ올리브영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21년 3분기 이후 24%에서 정체되고 있지만 이는 온·오프라인 동시 성장 전략에 따른 결과로서 매출 비중 정체와 관련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서 온라인 비중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및 확장성 저하 우려 때문이다”며 “CJ올리브영 점포들은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 아닌 대부분 14평 내외의 소형 매장들로서 자체 매출 성장과 함께 특정 지역의 온라인 서비스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CJ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41조2615억 원, 영업이익 2조7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24.5%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