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원활한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국내 배터리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완성차업계와 배터리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SK온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도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SK온 이어 LG엔솔과도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추진설 ‘솔솔’

▲ 28일 완성차업계와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5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는데 6조3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공장 인근에 ‘배터리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배터리셀 공장’ 설립 계획도 함께 내놨다.

이후 아이오닉 시리즈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SK온,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현대차와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현대차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파트너로 언급돼왔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첫 합작법인 설립이 유력시되는 SK온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도 동시에 협력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일례로 다국적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두 곳과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우며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현대차그룹이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2030년까지 중장기 전기차 생산목표 대수는 300만 대로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중장기 배터리 공급망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