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호랑갯버들 신품종 식재를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8일 봄여울 1, 2호 등 호랑갯버들 신품종을 수변지와 같은 유휴지 내에 식재함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랑갯버들 심어 탄소 잡는다, 국립산림과학원 식재 확대 추진

▲ 국립산림과학원은 28일 봄여울 1, 2호 등 호랑갯버들 신품종을 수변지와 같은 유휴지 내에 식재함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삽목 2년생 호랑갯버들의 모습 .<산림청>


호랑갯버들은 호랑버들과 갯버들 사이 교잡을 통해 육성된 관목형 버드나무류다. 수변지에서 잘 자라며 특히 신품종인 봄여울 1, 2호는 생육 속도가 갯버들에 비해 2배 정도 빠르다.

또한 녹조발생 주요 인자인 질소, 인 등 영양염류의 흡수능력이 우수해 환경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른 봄인 3월에 개화해 꿀벌의 먹이자원이 되는 밀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꽃은 화훼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다방면으로 가치가 높다.

호랑갯버들은 적지(赤地)에서 헥타르당 연간 10∼15톤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수 있다. 생장이 빠른 대표적 나무인 포플러류가 헥타르당 연간 7~17톤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한다는 데 견줘봐도 뒤지지 않는다.

산림청은 탄소중립 이행의 일환으로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관 사이 협업을 통해 수변구역과 같은 유휴토지에 호랑갯버들 등 나무 식재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김인식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과장은 “호랑갯버들 신품종은 탄소흡수와 환경개선 효과가 우수하고 경관적 가치도 높은 만큼 수변지 조림에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를 통해 탄소흡수 및 환경기능성이 우수한 수종을 육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