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10월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초프리미엄폰 판매를 확대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10월 스마트폰 시장은 16개월째 역성장 기조가 이어졌고 중국의 반복적인 폐쇄 영향으로 침체가 심화됐다”며 “다만 아이폰14프로 시리즈가 주도한 초프리미엄폰의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애플, 10월 '초프리미엄폰'으로 삼성전자 제치고 점유율 1위"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0월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아이폰14프로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68만 대로 9월보다 1%, 2021년 10월보다 11%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2042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돼 9월보다 판매량이 4% 줄어들었는데 이는 광군절 행사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증가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0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통신사들이 아이폰14 시리즈를 중심으로 연말 쇼핑 시즌 프로모션을 앞당긴 덕분이다.

유럽은 2개월 연속 월별 스마트폰 판매량이 반등했지만 큰 폭의 역성장 기조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삼성전자에 거의 근접했다.

인도에서는 중국 샤오미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주요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애플만 10월 판매량이 9월보다 증가했다. 그 결과 애플은 10월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4시리즈는 출시 뒤 2개월 동안 2609만 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작과 동일한 규모고 이 가운데 프로 시리즈는 1814만 대로 70%를 차지했다. 아이폰14프로맥스와 아이폰14프로가 10월 글로벌 판매 순위 1, 2위 모델이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판매와 수익성에 중점을 두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오포와 비보는 4개월 연속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해 점유율이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것 이외에 유럽에서 노키아와 특허 분쟁이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중국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반면 중국에 의존적인 오포와 비보는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향후 핵심 이슈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아이폰14 시리즈 생산 차질”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