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바이오로직스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콜레라 백신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유바이로로직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콜레라 백신 생산시설 증설을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생산 늘린다, 빌게이츠재단 420만 달러 지원

▲ 유바이오로직스는 25일 콜레라 백신 완제 생산시설 증설을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851만 달러(약 113억 원)에 이른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420만 달러를 무상지원하고 나머지 431만 달러를 유바이오로직스가 자체 조달하기로 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완제 5900만 도즈(1회 접종분)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2025년 6월30일까지 짓는다. 

이번 증설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추진하는 증설계획의 일환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강원도 춘천 1공장에 백신 원액과 완제 3300만 도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2공장에서 원액 3300만 도즈 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공장에서 완제 5900만 도즈 증설도 결정한 것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최종 생산능력은 원액 6600만 도즈, 완제 9200만 도즈에 이르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5가 백신인 유비콜-플러스를 2가 백신 ‘유비콜-S’로 변경해 백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완제 증설에 여유를 뒀다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비콜-플러스에서 유비콜-S로 생산을 변경할 경우 원액 생산량이 약 40% 가까이 늘어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공공시장은 물론 중동, 인도 등 사설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유비콜-S 전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공공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콜레라 발병이 잦아진 데다 다른 콜레라 백신 생산기업의 이탈이 예정돼 유바이오로직스 백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콜레라 백신을 생산해온 인도 샨타바이오테크닉스는 올해 백신 생산을 멈추고 2023년 말까지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