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형 증권회사들이 중소형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중소형 증권사의 PF ABCP 매입 시작, 증권업계 자금 숨통 트일까

▲ 24일 종합금융투자사들의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는 24일 종합금융투자사들의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선 매입대상은 ‘A2’ 등급의 PF ABCP다.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천억 원이다. 

중소형 증권사 5곳이 우선 매입을 신청했으며 규모는 모두 2938억 원에 이른다. 

주관사인 메리츠·한국투자·NH투자증권 등이 5곳 증권사가 신청한 물량을 전액 매입하기로 했다.

중소형 증권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은 증권업계 유동성 개선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형 증권회사 9곳이 특수목적법인(SPC)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을 통해 PF ABCP를 매입하는 구조로 돼 있다.

9곳 증권회사는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이다.

대형 증권회사는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고 증권금융과 산업은행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내년 5월30일까지 운영 예정이나 참여기관의 협의를 통해 조기 종료하거나 연장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가동과 맞물려 금융당국은 대형 증권회사 9곳에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약 5천억 원 자금을 공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3조 원 규모로 조성한 ‘증권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대상을 대형사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한국증권금융이 기관 사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증권담보대출 방식으로 증권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형식으로 가동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