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 속에서 한국은행의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코스피 코스닥 외국인 매수세에 2일째 상승, 한은 금리인상 영향 소화해

▲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32포인트(0.96%) 오른 2441.33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2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피봇(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다시 커지며 해외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장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및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이날 장중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1270억 원과 6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17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사상 첫 6연속(4·5·7·8·10·11월) 기준금리 인상이었지만 인상폭이 전달 0.50%포인트의 절반으로 줄면서 평상시 수준의 인상폭으로 돌아왔다.

전날 공개된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시각) 공개된 의사록에는 “참석자의 상당수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커지며 전날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주가 흐름을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2.8%)와 증권(2.8%), 보험(2.2%), 서비스(1.8%)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기아(-0.60%)를 제외한 9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LG화학(3.85%)과 네이버(3.58%) 주가가 3% 이상 올랐고 삼성SDI(2.71%)와 SK하이닉스(2.00%)는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뒤이어 LG에너지솔루션(1.25%), 삼성바이오로직스(0.90%), 현대차(0.90%), 삼성전자(0.66%), 삼성전자우선주(0.54%) 순서로 많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2.63포인트(1.74%) 상승한 738.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 의견 확인 및 나스닥 상승 마감 영향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이날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03억 원과 9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08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오락문화(3.4%), IT부품(2.8%), 일반전기전자(2.6%) 등이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천보(3.86%)와 엘앤에프(3.55%), 에코프로비엠(3.32%) 주가가 3% 이상 올랐고 카카오게임즈(2.77%)와 에코프로(2.50%), 셀트리온제약(2.11%), 펄어비스(2.05%) 등의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3.6원 내린 1328.2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