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에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의 파산 위기와 관련한 악재가 이미 반영되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완전히 회복세에 들어서기 전에는 가상화폐 시세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가상화폐 시세에 악재 반영, 조사기관 “증시 회복 이전에는 반등 어려워”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에 이미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미국 증시가 반등하기 이전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23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약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소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세는 FTX와 제네시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파산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조사기관 오앤다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미 제네시스 파산 가능성에 관련한 악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악재가 이미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 시세가 완전한 반등 국면에 오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사기관 스톡차트닷컴은 코인데스크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은 아직 여러 악재를 소화하는 국면을 거치고 있다”며 “연말까지 비트코인 시세가 1만2500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1만64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데 지금보다 약 24%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오앤다는 미국 증시가 회복세에 오르면 가상화폐 시세도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현재 미국 증시가 아직 저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가상화폐 시세 반등도 이른 시일에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오앤다는 “비트코인 시세가 1만5500달러 안팎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면 1만3500달러 근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