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주(21일~25일) 원/달러 환율은 일정한 추세 없이 등락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적 요인보다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북한 리스크 등 대내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 등락 장세, 대내요인이 더 큰 변수”

▲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대외요인보다 대내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대외요인보다 대내요인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추세보다는 등락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국내 요인으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정부의 환율안정 정책 의지, 북한 미사일 리스크 등이 꼽혔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각각 3.00%와 4.00%(상단 기준)으로 미국이 1%포인트 가량 더 높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번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혹은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 환율안정 의지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낮추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반대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정부가 국민연금 등 주요 공적기관에 환율안정을 위해 해외투자 계획과 환헤지비율 조정 관련 협조를 구한 것은 정부의 적극적 시장 개입 의지를 대변해준다”며 “그동안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던 북한 리스크가 변수로 등장할 개연성이 높아진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세계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숨고르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 속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3% 중반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가 추세보다 등락, 즉 숨고르기를 보일 가능성을 뒷받침 해준다”고 바라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역시 대외적 요인보다는 국내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40.4원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1318.4원에서 일주일 사이 1.67%(22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며 “국내 자금경색 현상 해소 지연과 북한발 리스크 등이 원/달러 반등폭 확대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