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Sh수협은행장 취임, “공적자금 굴레 벗고 새로운 은행 만들겠다”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17일 서울 Sh수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 Sh수협은행>

[비즈니스포스트]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강 행장은 17일 서울 Sh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임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고 18일 수협은행은 밝혔다.

강 행장은 “이제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우리 힘만으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마부작침)는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기 위한 5가지 핵심과제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임직원과 소통 및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도 다짐했다.

강 행장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이청득심)’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동반자로 존중하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 행장은 수협 내부출신으로 두 번째, 여성으로는 첫 번째 수협은행장이다.

은행권의 ‘유리 천장’을 깨온 여성 임원 1세대로 평가받으며 수협 내부에서는 최고의 영업 전문가로도 꼽힌다.

그는 1961년 전북 순창군에서 태어났다. 전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나왔으며 늦은 나이에 서울사이버대학교에 진학해 졸업했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수협중앙회에 들어온 뒤 서울 오금동과 서초동 지점장을 거쳐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강남지역금융본부장, 사업본부장(부행장), 상임이사, 지도상무, 금융담당 부대표 등을 지냈다. 

2022년 11월15일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두 차례 공모를 진행한 뒤에 강 행장을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