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7일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중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가장 많이 움직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4.15%(3800원) 내린 8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9.95%(9100원) 내린 8만24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장중 SK하이닉스 주식 거래량은 369만8778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41.76% 늘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전날 66조6122억 원에서 63조9458억 원에서 2조 원 넘게 줄었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외국인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장중 68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같은 같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상위종목 2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648억 원, 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주가 하락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 반도체기업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반도체주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대비 4.26% 크게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리지는 메모리칩 공급을 축소하고 지출 계획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마이크론테크놀리지는 이날 주가가 6.70%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2.07%), SK하이닉스(-4.15%) 주가가 내리는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이외에 코스피시장에서는 크래프톤 주가가 3.85%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이 3.66% 내리며 큰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1.27% 내렸다. 5개 종목 주가가 올랐으며 24개 종목 주가는 내렸다. 전날 크게 내린 셀트리온 주가에는 변동이 없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34.55포인트) 내린 2442.9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리노공업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였다.

리노공업 주가는 6.69%(1만500원)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노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21%(1900원) 내린 15만5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시작과 거의 동시에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리노공업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11월11일부터는 5거래일 동안 전부 23.80% 크게 올랐다. 

이날 리노공업 주식의 장중 거래량은 12만6406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61.20% 증가했다.

리노공업은 이날 주가 상승으로 천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순위를 전날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리노공업 시가총액은 전날 2조3931억 원에서 이날 2조5531억 원으로 1600억 원가량 늘었다.

리노공업 주가 상승은 외국인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장중 리노공업 주식을 8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84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도 8천만 원 순매도했다.

리노공업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노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01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수준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유통 재고의 축소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지만 리노공업은 공급망 체인 내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잘 헤쳐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0.54% 내렸다. 9개 종목 주가가 오르고 21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75%(5.56포인트) 하락한 737.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