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 매도세에 1% 넘게 빠졌다. 코스닥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55포인트(1.39%) 내린 2442.9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0.12% 내린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1% 넘게 빠져, 코스닥도 이틀 연속 하락

▲ 17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직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5포인트(0.44%) 낮은 2466.50에 장을 시작해 장중 내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1% 이상 내린 것은 10월13일 1.80% 하락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미국 소매업체의 어닝 쇼크와 마이크론의 감산 소식 등에 따른 해외 증시 약세 등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원화 약세 및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 약세 흐름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이날 장중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842억 원과 12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만 48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건설(-2.7%)과 증권(-2.0%), 전기전자(-2.0%), 운수창고(-1.8%)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모두 내렸다.

SK하이닉스가 4.15%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삼성SDI(-3.05%), 기아(-2.21%), 삼성전자(-2.07%)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는 5.56포인트(0.75%) 하락한 737.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는 전날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등의 영향으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74억 원과 92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9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5%)과 방송서비스(-2.0%), 운송장비부품(-1.8%) 등이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리노공업(6.69%)을 제외한 9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천보(-5.26%)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렸고 엘앤에프(-3.06%), HLB(-2.79%), 에코프로(-2.3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원 오른 1339.1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원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