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가 최근 엔진결함이 발생한 A330 항공기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진행한 결과 21대 항공기에서 미세 균열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16일까지 국내에서 운영중인 A330 항공기 39대의 장착 엔진의 전수점검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 '엔진결함 회항' A330 항공기 전수점검, 39대 중 21대 '미세균열'

▲ 국토교통부가 최근 엔진결함이 발생한 A330 항공기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진행한 결과 21대 항공기에서 미세 균열이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이번 점검은 10월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떠나던 대한항공 KE401편 항공기에서 엔진결함이 발생해 회항한 것과 관련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A330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24대, 아시아나항공 15대 등 모두 39대가 운용되고 있다. 

점검결과 대상 항공기 39대 가운데 21대에서 4단계 저압터빈 내부 부품의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항공기 10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11대다. 

미세 균열이 발견된 부위는 제작사 매뉴얼에 평상시 점검해야 하는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엔진 제작사의 균열 허용범위를 초과하는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1대로 확인됐으며 해당 항공기는 즉시 운항중지했다. 

국토부는 나머지 허용범위 이내의 미세 균열이 발견된 20대를 대상으로는 반복정밀점검(BSI)을 실시하되 제작 당국이 마련한 점검주기(매 175회 비행 시마다 점검)보다 대폭 강화·단축해 매 85회 비행 시(약 1.5개월 소요)마다 점검하도록 항공사에 권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엔진 반복정밀검검을 할 때 항공안전감독관이 참여해 점검결과를 확인하고 제작 당국의 기술검토를 받고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운항하도록 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